content="user-scalable=no, initial-scale=1.0, maximum-scale=1.0, minimum-scale=1.0, width=device-width">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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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by 미오새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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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이라는 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제목이 너무나 근사하고 와닿았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니 나에 대해서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왔나? 어떻게 살아가고 싶나? 나는 누구인가?........

계절은 여름을 넘어 가을로 가려고 그 문 앞에서 서성입니다. 나이로 봐도 이제 중년으로 완벽히 넘어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런 속에서 너는 누구니? 라는 물음 앞에 당황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지금껏 살아왔다고 자부했습니다. 어릴 적 더없이 받았던 사랑, 뜨겁게 사랑했던 청춘. 

그리고 지금은 조금 조용한 계절.

 

만남을 돌아봤습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서 작가는 말합니다.

"우리가 특별히 잘못된 사람이 아니라 알고 보면 우정의 종료는 누구의 삶에나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이고 시절의 인연이 다한 것이다. 그러니 멀어진 인연에 대해 스스로를 지나치게 탓하지도, 남겨진 것에 겁먹지도 말자. 대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자. 지금의 나와 닮은 새로운 친구를 만나자."

만남의 유통기한을 생각해 봤습니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사랑했던 순간들과 치열하게 싸우며 행복해했던 우정의 순간들.

그런 순간들이 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만남을 가지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돌아보면 지금 곁에는 그렇게 사랑하고 함께 행복해했던 사람들과 순간들이 없습니다.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냥 또 다른 인연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불현듯 깨달아지는 이 말도 안되는 사실 앞에 순간 슬퍼졌습니다. 그렇게 없으면 죽을 것처럼 사랑했고 함께함에 행복했던 순간들과 사람들을 버젓이 보내고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면서 조금 슬퍼졌습니다.

 

나도 모른 사이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결국 인정하지는 못했고 생각지도 못했지만 만남에 유통기한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늘 내 곁에 있는 사람을 사랑하려고 더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렇기에 더욱 오늘을 사랑하고 치열하게 살아보려고 시도하겠습니다.

 

나로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오늘도 만나지는 만남들에 충실해보며 살아가기로 또 다시 약속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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